4/16/2013

내가 생각하는 20대에 꼭 챙겨야 할 것

20대에 해야할 일들에 관한 책들이 많다.

난 딱히 그런 책들을 접한게 군대였고, 29세였으며, 20대의 끝자락이었기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뭐, 좋은 내용이 써있었겠지.

그리고 여기엔 내가 생각하는 20대에 꼭 챙겨야 할 것을 써볼까 한다.


짧게, 간략하게, 쉽게.




건강을 챙겨라.

나의 20대는 건강을 모르고 지냈다.
20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운동은 섹스 이외엔 한게 없었고, 폭식하기 일쑤였으며, 밤을 새는 것을 밥먹듯이 했고, 밖에 나가는 것을 죽는 것 만큼이나 싫어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한 결과로 내게 다가온 것은, 27세에 과체중으로 인한 지방간과 더불어 업무로 인한 과로가 겹치면서 쓰러지고, 그 이후 근 2년을 급성 간염에 가까운 간수치와 함께 지내며 시체모드로 살아가야 했다. 결국 몸을 간신히 건질때 쯤 되자 학교에서는 나를 성적불량 제적을 시켰고, 군대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해주었다.

그리고 지금, 31세, 몸무게는 군대에 들어가기 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만 바지 사이즈가 한 사이즈 줄었고, 온 몸에 없었던 근육들도 조금씩 붙어있으며, 가장 중요한건 이전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건강을 챙겨라. 나도 후회하기 직전에 간신히 돌아왔지만, 자칫하면 후회조차 못해보고 나이먹어서 드러날 수도 있다.
특히나 20대는 기초적인 건강함을 몸에 두르고 있기에 어디 한두곳 쯤 슬슬 썩어들어가도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그게 어느 순간 펑 하고 터져버리면 나처럼 후회하기 직전이 되거나, 혹은 더 늦을수도 있다. 다른건 몰라도 꼭. 무조건. 필수적으로 건강을 챙겨라. 궁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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