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꿀꺽꿀꺽.
미친듯이 물을 마신다.
한 번에 17리터?를 마시면 죽을수도 있다지?
1리터쯤을 한 번에 마셔버린 것 같다. 순식간에 마치 부페라도 다녀온 양 배가 불러온다.
찬 물로. 정신좀 차리라는 의미에서 아주 찬 물로.
꿀꺽꿀꺽꿀꺽.
그렇게 물을 마셨는데도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은 마시지도 못할 지경인데도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다.
무엇에 대한 갈증인가. 무엇을 원하는 갈증인가.
한 모금 더 마시면 풀릴까 생각하는 와중에도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다.
되돌아 침대에 걸터앉았지만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다.
풀리지 않는 갈증에 또 다시 물을 마셔야하나 고민을 한다. 이 갈증은 왜 해소가 안되는건지 고민을 한다.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한다. 답이 나오지 않음을 알면서도 또 다시 고민을 한다. 원인이 물에 있지 않음을 알면서도 괜히 물을 탓해본다. 그리고 다시 물로 해소가 될지 고민을 한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계속 갈증이 날 것 같다.
- 아아. 풀리지 않는 이 갈증을 어찌하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