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5/2015

속쓰림

속쓰리다. 속이 쓰려온다.
하늘은 조금씩 더 내 눈가를 푸르으로 간지럽히는데 여지껏 잠들지 못한 나 쓰린 배를 부둥켜안고 눕는다.
혼자기에, 혼자이기에 조금 크게 숨을 들이켜보지만 폐부를 감싸고 도는 공기는 도리어 쌀쌀하다.
잘 시간이 되었음에도 섭리 거스르는 뇌세포들이 아우성치고 나는 그 아래에서 쓰린 배를 부둥켜안고 홀로 눕는다.
속쓰리다. 속이 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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