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2014

지독하다 정말.

오늘도 나는 늦게서야 잠을 든다.
지독하다 정말.

컴퓨터를 켜고 밤이 되면 내 주변에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보내는 시간만큼은 나는 외로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컴퓨터를 끄고 방의 불마저 끄면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이미 익숙해진 척하며 보낸 시간도 짧지 않건만 이 외로움은 여전히 내 가슴을 깊숙히 파고든다.

이 느낌이 싫어서 그들이 있는 시간의 끝자락까지 버티고 버티다 결국 아침해를 보며 잠든 날도 있다. 집에서 놀고있기에,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거나 하지 않기에 더 심하게 매달리게 된다.

오늘도 그렇게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잠에 든다.
지독하다 정말. 나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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