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2014

내가 바라보는 젊음.

젊음은 생그럽고 발랄하며 톡톡튄다.
나와는 다른 20대를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더 크게 와닿는다.

나는 언제나 한계를 고려하고 차선책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러하기에 포기할줄은 알았으나 도전할줄은 몰랐다. 이런 나에게 이 친구들의 젊음은 한껏 부러움을 가져다준다.

어느새 내 스스로가 지레짐작으로 정해버린 한계라는 연못에서만 노니는것은 아닌지.
자신의 연못의 크기를 늘리고 옆의 강으로 뛰어들기도 하며 바다를 향해 헤엄쳐가기도하는 자칫 무모해보이기도 하는 그 몸짓 하나하나가 내가 그 나이였을때 가지지 못했던 것이고 그렇기에 이제와서 새삼스레 느껴지게 되버린다.

혹자가 내게 이야기하듯 어쩌면 나도 늦지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젊음 사이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한껏 부풀려본 꿈을 향해 내 발을 내딛는것이.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왔다는 자조섞인 웃음조차, 이보다 더 많이 갔지만 꿈을 향해 연못을 뛰쳐나온 분들 앞에선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인생을 조각하는데에 있어 겁쟁이 설계사의 관점을 버리지 못하고있다. 그 작은 연못에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기도 하다가 스스로가 흠칫 놀라서 다시 원상복구 시켜버리기도 하다가.

나는 꿈이 없다. 아니 돈 많은 백수가 되어 내 배 굶주리지 않고 죽기전까지 펑펑 노는게 꿈이다. 이 꿈을 위해 젊을때 신나게 놀았고, 여전히 신나게 논다. 내 배 주리지 않고 놀기에는 조금 나이가 있게 되어버렸고, 신나게 노는 것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계속 주리지않고 놀 수 있게 취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도, 내가 즐겨하는 무언가를 통한 발전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니 생각을 시작함과 동시에 포기라는 단어로 끝내버렸다. 어쩌면 지레짐작이라도 한계가 보였으니까.

그렇기에 어떻게보면 무모해보이기도 한 저 젊음이 부럽다. 부럽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조금의 아쉬움을 남긴채 내일은 또 내일의 즐거움을 찾아헤메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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